날아간 귀농귀촌의 꿈
제2공항 건설 반대집회
  • 입력 : 2015. 12.22(화) 16:39
  • 김종구 기자 string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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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리 주민들 도청 앞에서 반대집회 개최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에 속하는 마을에서 처음으로 제주도청 앞에서 주민 수백명이 나서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서귀포시 성산리 온평리 주민들은 이날 도청 앞에서 '온평공항 반대를 위한 '열운이' 한풀이 마당질'이라는 이름으로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온평리 주민 200~300여명이 참여했으며, 각종 퍼포먼스와 일인 성토의 장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가장 먼저 성토자로 차량 단상에 오른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이승이 온평리장은 "우리들은 제2공항이 제주에 들어오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왜 우리마을이냐. 제주도민들은 왜 우리마을에 사회적비용을 모두 부담시키면서 편의성을 다 가져가려고 하느냐"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국토부가 주민 사전 동의도 없이 부지확정을 발표하며 온평리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어긴 것"이라며 "공항이 건설되면 우리마을은 두동강 나고 온평리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에서 지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우리마을은 현 주민이 아닌 자본가들의 차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공항건설 현 계획에 대해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집회에선 온평리민 일동 명의로 결의문을 채택했다. 주민들은 "일방적인 사전협의 없는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발표를 인정할 없으며, 생존권 보장이 없는 행위에 결사반대 한다"며 "온평리 공동체와 문화, 가족관계 등을 파괴하는 행위와, 특히 제2공항을 긍적으로 유도하는 모든 광고와 현수막, 기사 등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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