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언니' 제시 "센 게 아니라 솔직한 것"

'센 언니' 제시 "센 게 아니라 솔직한 것"
"예능 힘든 점은 내 행동으로 인한 대중의 시선 무시할 수 없기 때문"
  • 입력 : 2016. 05.09(월) 12:43
  • 온라인뉴스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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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곳곳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크러쉬'의 대표주자 제시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대중이 흔히 생각하는 까칠하고 센 이미지와는 달리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흥에 넘치는 제시의 모습이 유난히 인상적이었던 화보 촬영이었다.

총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은 그간 볼 수 없었던 제시의 여성스럽고 귀여운 모습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스포티룩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첫 번째 콘셉트는 오프숄더 블라우스와 데님진으로 캐주얼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두 번째 콘셉트는 끝단이 절개된 크롭티와 핫팬츠로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제시만의 느낌을 담아냈다. 다음 콘셉트는 박시한 배스킷볼 톱을 통해 활동적이고 스포티한 매력을 한껏 풍겼다. 마지막 콘셉트는 있는 그대로의 제시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트레이닝룩으로 강렬한 자유로움이 물씬 묻어났다.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제시의 쾌활하고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자연스러운 그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함께 1종 면허 취득에 도전 중인 김숙과의 '앙숙케미'도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언니는 성격이 정말 좋아서 실제 모습과 방송이 똑같다. 성격이 잘 맞아서 좋게 지내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라미란 언니가 엄마 같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많이 친해졌다. 촬영이 끝나도 문자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제시에게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바로 '센 언니'다. 실제로는 여린 모습도 있고 외로움도 많이 타는 여자지만 자신을 강하게만 보는 시선이 좋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센 게 아니라 솔직한 게 더 맞는 말 같다.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보이는 외적인 이미지는 어쩔 수 없지만 성격 자체는 세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모습을 편견 없이 바라봐 주길 원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의 본업은 가수다.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해 준 '언프리티 랩스타'와 음악에 대해 물었다.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벗어나서 내 음악을 하고 싶다. 최근 음악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 조금 혼란스러웠는데 이제는 음악에 집중해서 노래하는 내 모습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하며 "데뷔한 지 12년 정도가 됐다. 힘들게 왔지만 음악적으로는 항상 자신이 있었다. 열심히 한만큼 이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제시라도 예능에 많이 출연하다보니 그에 따른 고충도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서는 "내 행동으로 인한 대중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비롯해 곳곳에서 제시를 흉내 내는 모습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솔직히 하나도 안 똑같다. 관심을 가져주고 인상 깊게 봐줘서 좋은데 이제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그가 강한 이미지를 풍기는 데에는 가족의 이유도 있었다. 15살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두 오빠들 손에 자랐기에 성격도 오빠들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부모님께 정말 죄송한 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힘들어도 내색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쓸쓸함이 비쳤다.

마지막으로 제시의 음악에 대해 물었다. "제시는 그냥 제시이듯 내 노래도 나만의 색깔이 있다. 최고의 랩퍼, 최고의 싱어가 아닌 그냥 아티스트로서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올해는 꼭 자신의 앨범을 낼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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