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무더위 식혀 줄 작은 빛 축제들

[길 路 떠나다]무더위 식혀 줄 작은 빛 축제들
여름밤 수놓는 색색의 빛… 곳곳서 ‘반짝 반짝’
  • 입력 : 2016. 07.29(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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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관광지들 휴가철 맞아 야간 개장
LED 장미 정원 등 새로운 볼거리 선봬
색색의 빛 쫓다보면 어느새 무더위 ‘훌훌’


밤낮 없는 무더위에 여름 밤이 짧아졌다. 해가 저문 뒤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걸음이 분주하다. 제주섬 곳곳에선 불을 환히 밝혔다. 잠을 잊은 채 밖으로 나선 '올빼미 족'을 맞기 위해서다.

도내 관광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간 개장에 들어갔다. 더위를 피해 찾은 이들을 위해 특별한 볼거리도 준비했다. 저마다의 공간에서 여는 '작은 빛 축제'다. 깊은 밤을 수놓은 색색의 빛을 쫓다 보면 무더위도 잠시 잊혀진다. 그 안에서 쌓는 추억은 덤이다.




렛츠런파크

▶한 여름 밤의 빛의 정원= 어둠이 지면 그제야 꽃을 활짝 피운다. 장미 꽃을 닮은 천여개의 조명등에 불이 켜지면 무심히 지나가던 발걸음도 멈춰선다. 렛츠런파크 제주가 이달 1일부터 8월28일까지 야간 개장을 맞아 선보인 'LED 장미 정원'의 모습이다. '한 여름 밤의 빛의 정원'을 테마로 한 이곳에는 장미등 1300송이가 피었다.

장미 정원은 렛츠런파크 입구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더위를 식히려 경마공원을 찾은 이들이 천천히 둘러보며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함께 자리했다. 이외에도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어린이를 위한 워터파크와 야간 개장 기간에 선보이는 다양한 공연은 여름 더위를 잊게 한다. 야간 개장 시간은 금요일 오후 1~9시, 토요일 오후 12시~9시, 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항공우주박물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JAM)에도 여름 밤을 환하게 밝힐 'LED 우주정원'이 꾸며졌다. 오는 8월21일까지 연장 운영을 하며 선보이는 공간이다. 장미등이 수놓은 정원을 걸으며 낮 동안 더위에 지친 몸을 쉬게 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용 풀장인 JAM 워터파크도 문을 열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관람권을 구매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장 운영 기간에는 오후 6시였던 관람 시간이 오후 9시로 늦춰진다. 입장 마감은 폐관 1시간 전인 오후 8시다. 야간 개관이 시작되는 오후 5시 이후에 입장하면 요금을 30% 할인 받을 수 있다.



별빛누리공원

▶밤마다 반짝 반짝 = 밤이 되면 더 빛나는 곳이 있다.

제주별빛누리공원도 그 중 하나다. 별빛누리공원은 우주여행과 전시실, 천체투영실, 4D입체영상관 등으로 구성됐다. 우주에서 태양계를 여행하는 자전거 체험, 실제 우주선을 탄 듯한 느낌을 주는 타임터널 등을 모두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요즘 별빛누리공원을 찾으면 아름다운 고리를 가진 행성인 토성을 볼 수 있다. 날이 어두워지는 오후 8시가 넘으면 관측실에선 토성 찾기로 분주하다. 관람 시간은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입장 마감 10시)이며 매주 월요일에 휴관한다.

유리의성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제주 유리의성도 밤이면 더 화려해 진다. 색색의 유리 조형물이 빛을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여름 밤 빛의 잔치를 연상하듯 보석 폭포, 유리 바람개비 등이 제 빛을 마음껏 발한다. 유리의성은 이런 관람 팁을 전한다. '일몰 직후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때마침 오는 8월31일까지 야간 개장한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매표 마감 시간은 오후 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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