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 조수교회에서 화가인 김정기(사진) 목사에게 그림을 배우고 있는 산마루동호회가 나눔의 의미를 담은 전시를 열고 있다.
산마루회는 2009년 조수교회가 주최한 조수비엔날레에 참여하며 꾸려졌다. 이듬해부터 '산마루'라는 명칭을 달고 조수비엔날레 그룹전, 단체 정기전 등을 꾸준히 열어왔다.
그동안 전시 수익금을 히말라야에 위치한 신학대학교 설립과 운영에 지원해온 산마루회는 이번 다섯번째 회원전에서도 나눔을 펼친다. 회원들의 뜻을 모아 전시 수익금을 심장병 어린이와 개안 수술비에 사용하기로 했다.
전시에는 강선자·곽경돈·김송학·김오숙·송순이·송임순·이건용·전은진·정대수·정산용씨가 참여하고 있다. 김정기 목사와 박영화 정태욱씨는 우정 출품했다.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협재 해변에 위치한 헤밍웨이하우스를 전시장으로 정했다. 전시는 이달 11일까지 이어진다.
김정기 목사는 "10여년전 시작된 농촌교회의 그림 그리기 동호회가 잘 성장해 좋은 그림을 선보이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보람이 있다"며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가졌던 그림 전시회가 이제 넓은 대로변까지 진출하게 됐으니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여러 화우들의 삶이 아릅답기만 하다"고 했다. 문의 010-8898-6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