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희원(사진) 시인이 최근 (사)세계문인협회가 주는 제12회 세계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가을하늘'.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개울 웅덩이에 내려앉은 가을 푸른 하늘에 떠오르는 어머니의 애틋한 모습을 회상했다"며 "특이한 착상의 서정시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정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평소 시끄럽고 어지러운 세상살이에 지친 육신과 영혼을 달래고 어루만져줄 글 한 줄 써보는 게 소원"이라며 "숱한 고통의 시간을 거치며 30년을 더 산다는 솔개처럼 부단한 노력으로 시에 대한 갈증을 풀어보려 한다"고 했다.
'한국문인'으로 등단한 정 시인은 중등 교장, 탐라교육원장, 한국중등교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문인협회, 혜향문학회, 동서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봄산은 잠을 못 잔다'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