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맛집을 찾아서] (137)서귀포시 서홍동 뽕끄랑

[당찬 맛집을 찾아서] (137)서귀포시 서홍동 뽕끄랑
호불호 갈리지 않는 돈가스의 참맛
  • 입력 : 2017. 12.28(목) 18: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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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끄랑의 주메뉴는 ‘흑돼지 반반 카레’로 두툼한 흑돼지 등심 살코기에 튀김 가루를 묻힌 뒤 적정온도에 튀겨 만든 돈가스 위에 눈꽃치즈가 곁들여진다. 이와 함께 리코타치즈와 크린베리의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는 '리코타치즈샐러드’도 별미다. 강경민기자

숙성시킨 흑돼지 패티 연하고 부드러운 맛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입맛 사로잡아
한라산 절경 한눈에 들어오는 지역 명소

어른들에겐 추억, 아이들에겐 입맛을 사로잡는 요리 돈가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돈가스로 최근 입소문이 급속도로 나는 곳이 있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돈가스 전문점 '뽕끄랑(대표 고기호)'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음식을 먹다 고개만 돌려도 한라산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맛집과 함께 지역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제주어로 '뽕끄랑'은 잘 먹고 배가 볼록하게 나온 모습을 가리킨다. 가게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배가 뽕끄랑하지 않고서는 가게 밖으로 나오기 어렵다. 이유는 입맛을 사로잡은 돈가스를 음미하기보단 흡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곳의 특징은 신선한 제주산 흑돼지만을 사용해 돈가스를 만든다는 점이다. 또한 갓 잡은 흑돼지를 바로 돈가스 패티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주인장의 오랜 노하우로 숙성시킨 흑돼지 고기로 패티를 만들기 때문에 돈가스는 몇 번 씹고 삼킬 필요 없을 정도로 식감이 연하고 부드럽다.

뽕끄랑의 주메뉴는 '흑돼지 반반 카레(1만3000원)'이다. 두툼한 흑돼지 등심 살코기에 튀김 가루를 묻힌 뒤 적정온도에 튀겨 만든 돈가스 위에 눈꽃치즈가 곁들여진다. 이와 함께 카레라이스가 함께 나오는데 의외의 조합이 입맛에 잘 맞는다. 여기에 주인장의 특제 소스와 함께 먹으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흑돼지 돈가스(1만2000원)'는 어른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돈가스 튀김에 묻은 기름기를 쏘옥 짜내고 바삭한 식감을 살린 흑돼지 돈가스는 돈가스 본연의 맛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다.

흑돼지 반반 카레 돈가스와 흑돼지 돈가스 메뉴에는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돈가스를 잡아주는 상큼한 샐러드가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각종 제주산 채소와 구수한 된장국 등도 맛볼 수 있다.

고기호 대표는 "돈가스에 사용되는 흑돼지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최적의 온도에서 일정 기간동안 숙성시키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고기가 연하고 부드러워 모든 연령층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 반반 카레는 어린이들이, 흑돼지 돈가스는 주로 어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돈가스 소스를 겨자와 섞으면 일본식 돈가스랑 비슷해진다"면서 "하지만, 처음부터 돈가스 소스에 겨자를 섞으면 애들 입맛에 안 맞을 수 있어 요청한 손님에게만 겨자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주인장이 직접 만든 리코타치즈와 크린베리의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는 '리코타치즈샐러드(1만2000원 아메리카노 포함)'는 뽕끄랑의 별미다. 고소한 바게트, 신선한 채소, 견과류, 방울토마토 등이 듬뿍 들어간 리코타치즈샐러드는 칼로리 걱정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메뉴이다.

이 밖에도 이곳에서는 오븐에 구워낸 팬케이크와 신선한 과일이 토핑된 '터치오븐 팬케이크(1만원)'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직접 만든 레몬차, 자몽차, 생강차, 커피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돼 있다.

고 대표는 "최근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입소문이 나면서 점차 적으로 손님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돈가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뽕끄랑에는 가족·친구·연인·직장동료 등 다양한 단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문의 064-763-3930.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성로 138번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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