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표심' 文 후보 선호… 50~60대는 元 지사 지지

이주민 '표심' 文 후보 선호… 50~60대는 元 지사 지지
[6·13지방선거 한라일보 도지사 지지도 여론조사]
당선가능성 문 43.2%·원 36.1%… 7.1%p 오차범위 밖
  • 입력 : 2018. 04.22(일) 20:3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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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성산·남원·표선 文, 애월·한림·한경 元 우세
연령별 20·30·40대 文 앞선 반면 50·60대 元 지지
김방훈·고은영·장성철 후보 한자릿수 지지율 보여


한라일보는 6·13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매체인 미디어제주·시사제주·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와 공동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19~20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제1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난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제1차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지지도와 당선가능성 모두에서 원희룡 도지사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지도의 경우 10.3%p, 당선가능성의 경우 7.1%p로 모두 오차범위 ±3.1% 밖 격차를 보였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출생여부, 이주기간 등도 세세하게 나눠 조사함에 따라 토착민, 이주민, 이주기간에 따른 온도차를 드러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세대별 지역별로 지지후보와 당선가능성 후보 등이 갈린 것으로 나타나 세대·지역별 투표율도 선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도지사 후보 지지도

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지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자가 41.3%로 가장 많았고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가 31%로 2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가 원 후보를 10.3%p 차로 누르며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어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3.9%, 녹색당 고은영 후보 0.8%,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0.5% 순으로 나타났다. 그외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와 '모름/무응답'한 응답자도 각각 9.5%와 10.7%나 됐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층에서 후보 지지도는 문대림 후보가 46.1%로 가장 높았고, 2위 원희룡 후보 34.1%, 3위 김방훈 후보 3.9%, 4위 고은영 후보 0.9%, 5위 장성철 후보 0.5% 순으로 조사됐다. 그외 '없음'은 4.7%, '모름/무응답'은 7.7%로 나타났다.

토착민·이주민 모두에서 문대림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제주출생 응답자 중 41.1%가 문대림 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고, 원희룡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1.8%였다. 이어 토착민들의 후보별 지지율은 김방훈 후보 3.8%, 고은영 후보 1.1%, 장성철 후보 0.6%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없음 9.9%, 무응답 9.3% 등 19.2%였다.

이주민의 경우 10년이상 거주자, 10년 미만 거주자에 따라 지지율 격차가 크게 달라졌다. 10년 이상 거주한 이주민의 경우 문대림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39.4%였고, 원희룡 후보 지지율은 33.9%로 조사됐다. 10년 미만 거주 이주민의 경우 문대림 후보 지지율 46.5%, 원희룡 후보 지지율 17.7%로 격차가 상당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문대림 후보의 지지율은 19~29세 36.6%, 30~39세 54.2%, 40~49세 55.6%로 20~4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원희룡 후보의 경우 50~59세 43.6%, 60세 이상 46.6%로 50~60대 이상 유권자들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 도지사 당선가능성

지지후보와 별개로 당선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도지사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 지 조사한 결과, 문대림 후보가 43.2%로 원희룡 후보(36.1%)를 7.1%p 앞섰다.

1·2위 후보 간 당선가능성 격차는 지지도 격차에 비해 다소(3.2%p) 좁혀졌다. 다른 후보들의 당선가능성은 김방훈 후보 2.6%, 고은영 후보 0.3%, 장성철 후보 0.1% 순으로 나타났다. 무응답하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15%에 달했다.

토착민과 이주민 모두 원희룡 후보보다 문대림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제주에서 태어난 토착민의 경우 당선가능성을 문대림 후보 43.4%, 원희룡 후보 36.7%로 봤고,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이주한 이주민의 경우 당선가능성을 문대림 후보 42.3%, 원희룡 후보 34.2%로 내다봤다. 특히 이주기간에 따라 당선가능성 격차가 크게 달라졌는데 10년미만 이주민의 경우 문대림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46.2%로 본 반면 원희룡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29.1%로 낮게 봤다. 10년 이상 이주민의 경우 문대림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40.2%, 원희룡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37%로 봐 오차 범위에 근접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성산읍·남원읍·표선면(제주시 동부읍면)에 사는 유권자들이 문대림 후보의 당선가능성(53.7%)을 가장 높게 본 반면 애월읍·한림읍·한경면·추자면(제주시 서부읍면)의 유권자들은 원희룡 후보의 당선가능성(41.4%)을 가장 높게 예측했다.

세대별로 보면 20대(37.4%)와 30대(60.8%), 40대(52%) 유권자들은 문대림 후보가 조금 더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본 반면 50대(52.3%)와 60대 이상(45.1%) 유권자의 경우 원희룡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좀 더 높게 봤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문대림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기타정당 지지자 또는 지지정당이 없는 유권자의 경우 원희룡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더 있다고 봤다.

리얼미터 측은 "유권자 중 일부는 타인의 견해를 따르는 투표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서 당선가능성은 향후 지지율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또 리얼미터 측은 "초반 판세는 문대림 후보가 앞서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효과 등이 작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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