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핫플레이스] (21) 제주돌문화공원

[제주 핫플레이스] (21) 제주돌문화공원
제주 창조신화 속 거녀(巨女)를 만나다
  • 입력 : 2018. 05.03(목) 20:3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관객과 함께하는 설문대 아리랑 공연.

5월 한달간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세계적 신화축제 비상 위한 행사
15일~30일 돌문화공원 무료 개방


1일 근로자의날로 시작해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1일 입양의날, 15일 가정의날, 20일 세계인의날, 21일 부부의날·성년의날까지 가족과 인간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5월이다. 제주를 창조한 여신 '설문대할망'을 만날 수 있는 페스티벌이 5월에 열리는 것도 제주도민들에겐 뜻깊게 다가온다.

제주도는 제주를 창조한 신화 속 여신이자 제주인의 모성성을 상징하는 설문대할망을 기리고, 제주 창조 신화와 문화를 발전·전승하기 위해 5월을 '설문대할망의 달'로 지정했다. 2007년부터 해마다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는 돌문화공원은 올해 12회째 페스티벌을 맞아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공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설문대 국제 굿 문화제.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은 신화 속 거녀(巨女)인 설문대할망의 스케일에 맞춰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구성돼 5월 한달 내내 계속된다. 설문대할망을 널리 소개하고, 제주의 정체성과 향토성, 예술성을 담은 세계적인 신화축제로 발전시켜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창조하기 위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메인 이벤트인 설문대할망제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제단에서 식전행사와 제(祭) 의식, 공연·전통차 체험 등의 행사와 함께 열린다. 특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행사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우선 돌문화공원 신화의정원에서는 5월 한달간 관람객과 행사 참여자들의 개인적 염원을 담은 오백장군 상징 돌탑쌓기인 '우리들의 탑 쌓기 체험'이 마련된다. 갤러리 전시실에서는 어린이예술가들의 전람회와 그룹전, 제주도 용암동굴 중 대표적인 지질공원과 세계자연유산 핵심사이트이며 미공개 구간의 동굴사진도 전시한다.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명상 다례제.

독특한 체험을 즐기고 싶은 관람객들에겐 하늘연못을 권할 만하다. 12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하늘연못에 미세전류를 흐르게 해 하늘연못 자체가 치료기가 되는 의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갤러리공연장에서는 설문대할망의 제주 창조를 주제로 한 명상음악 공연인 제4회 한국아난다마르가명상음악제가 열려 세계 여러 나라 명상음악가들의 공연을 선보인다. 15일 오후 4시부터 한시간 동안 하늘연못 야외무대에서는 스스로 설문대할망이 되어보는 스스로춤 공연 및 참여형 커뮤니티 댄스 시간도 진행된다.

설문대할망 무용 끝나지 않은 바람.

설문대전통마을축제로 15일 오후 1시부터 돌한마을에서 ▷본향비념 및 기메코사 ▷황해도 작두굿 공연 ▷베트남 굿시연도 이어진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갤러리공연장에서는 대금공연 등 전통음악과 회심곡, 뉴에이지 영성음악, 명상음악 등이 함께한 제4회 설문대국제명상음악제도 열린다.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돌한마을에서는 베트남여성박물관 소장물품전과 함께 민간신앙 관련 설치물, 공예품, 복식, 영화, 민간 신앙 시연 등이 진행된다. 17일 오후 7시부터 신화의정원 어머니방에서는 별빛 관찰 프로그램인 '돌이 빛나는 밤에'가 마련돼 자연그대로의 밤의 세계를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

19일 오후 6시에는 갤러리공연장에서 한국의 전통소리와 춤, 타악을 바탕으로 서양음악과 만나 창조적이고 자연적인 움직임과 소리를 만드는 공연 '끝나지 않은 바람'이 열린다. 25일 오후 2시에는 갤러리공연장과 야외무대에서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어 동시대와 소통하면서 평화의잡을 관객들과 함께 모색하는 장도 마련된다.

26일 오전 9시부터 돌문화공원 일원에서는 제주의 역사와 시대별 돌문화, 설문대할망 신화를 도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배워보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교래자연휴양림~큰지그리오름~전설의통로~돌박물관~시대별돌문화~제주전통초가 돌한마을을 체험할 수 있다.

26일 오후 3시부터 갤러리공연장에서는 영화 '마지막황제' 작곡가 류홍준과 중국무형문화재 11인 및 하남성 문화청 청장 및 관계자 30여명 초청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신화의정원에서는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설문대 명상다례제가 열리며, 30일 오후 3시부터 갤러리공연장 및 야외무대에서는 제3회 제주국제즉흥춤축제 '생태즉흥'이 열려 새로운 예술체험을 선사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70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