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항 유람선 문제 놓고 갈등 팽배

도두항 유람선 문제 놓고 갈등 팽배
사업자 점사용 추가 요청… 선주들 강력 반발
제주시 "지역어민과 협의 신중히 결정" 입장
  • 입력 : 2019. 09.10(화) 17:21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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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두항 내 선석사용 문제를 놓고 사업자와 지역 어민들 사이에 갈등(본보 7월 31일 자 4면 보도)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행정당국의 중재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시는 지난 5일 유람선 사업자 측에서 기존 점사용 허가 지역 일부 변경 건과 점사용 지역 추가 요청 건을 민원으로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자 측은 민원을 통해 현재 제주시가 허가해준 점사용지역의 경우 요트 계류시설 등으로 인해 유람선 정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점사용지역을 현재 낚시어선들이 정박하고 있는 선석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자 측은 이와 관련, "예전 도두항이 포화상태가 아닐 때에는 해당 지역에 별다른 문제 없이 유람선을 정박하곤 했었다"며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유람선 정박을 위한 장소를 추가로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람선 사업 정체로 직원 30여 명이 일하지 못하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막대한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유람선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두항을 이용하는 지역 어민들은 유람선 점사용지역이 변경되거나 추가될 경우 낚시어선들을 댈 곳이 없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낚시어선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도두항 문제해결을 위해 마을회, 유람선 사업자 등과 협의를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점사용 구역 허가를 신청한 것은 포화상태인 도두항 상황과 지역 어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민원은 현재 검토 중으로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도두항 상황과 지역 어민들의 입장 등을 신중히 고려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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