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여!물러가라 염원한 칠순의 서예가

코로나여!물러가라 염원한 칠순의 서예가
  • 입력 : 2020. 04.06(월) 10:02
  • 정신종 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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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는 날이 다가왔다'라는 구호를 선화지에 쓰고 있는 현병찬서예가의 표정이 남다르다.

‘코로나 정복의 날이 다가왔다, 코로나여!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붓글로 선화지에 쓰면서 TV 방송 등 언론에 공개, 간곡히 염원하는 칠순의 서예가이며 전직 초등교장의 활동이 돋보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제주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 마을 ‘먹글이 있는 집에 입주, 예술인 마을 촌장으로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한곬 현병찬(남,79)서예가는 요즈음 코로나19 감염으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도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그의 붓글로써 직접 이 같은 구호를 선화지에 쓰며 지혜롭게 이겨나갈 것을 TV 등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하루바삐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마침 제주 먹글이 있는 집 초대전으로 제1회 한글사랑운동본부 회원전을 열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데 오는 5월 16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곳에서 규당미술관을 운영 중인 조종숙 서예가의 ‘규당서예의 흐름’이란 주제의 서예작품과 각계에서 보내온 사랑의 글 연하장 모음전도 열고 있음에 따라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상대로 자세한 설명을 하면서 서예작품의 진미를 느끼게 하고 있다.

그런데 제주시내 화북동 거로마을 출신인 현병찬씨는 지난 1957년 제주사범학교 재학시 소암 현중화 은사로부터 서예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되어 44년간 도내 초등교원으로 봉직하면서 62년간이나 서예를 연마하면서 150여명의 문하생을 양성하였으며 소멸위기의 제주어 살리기에 노력하면서 제주어 살리기 및 교육활동에 주력해 왔다.

또한 해마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특설전시장에서 제주알리기 및 학술강연회 개최, 제주어 서예작품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주알리기 10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제주민요를 서예작품으로 쓰고 있다.

그는 또 17년간 이곳 예술인마을에서 먹글이 있는 집을 마련 한글사랑 전시실을 마련 1.500여점의 한글작품을 전시하면서 150명의 문하생을 양성했다.

그의 저서로는 단계적 서예학습방안, 한글서예본 제작, 아름다운 한글서예 등 다수가 있다.

전시관 입구에 건립된 현병찬 서예가의 상반신 동상(양춘희서예가의 딸이 조각)옆에서 자신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한글서예 동호인 단체 조직, 한글날을 기념하는‘한글문화 큰잔치’행사 자기 작품 활동 한글 서체명 분석, 설정 및 아름다운 한글서예 세계화전에 진력하는 한편 평소 교육자답게 후배나 문하생들에게 베풂을 즐겨왔기에 문하생들의 중앙 진출을 부지런히 독려 할 것이며 특히 전시관과 서예작품을 포함한 사재 30억원 상당을 모두 털어 제주서예인들의 휴식공간과 서예발전에 유익하게 쓸 수 있도록 이미 공공기관에 기증했다고 했다.

한편 그는 평상시 일과로 한경면 저지리 먹글이 있는 집 전시장에서 주 3 그룹으로 나눠 3회 문하생을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서예지도를, 참사랑문화의 집 및 탑동소재 제주문화원이 운영하는 문화학교 서예프로그램에도 주 1회 출강하면서 서예지도만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치고 있다.

그런데 이곳은 먹글이 있는 집을 포함 현대미술관, 김창렬도서관, 갖가지 작품을 수집해둔 도립수장고 등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문자그대로 예술이 있는 마을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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