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트럼프 VS 바이든 미 대선 투자전략

[주간 재테크 핫 이슈] 트럼프 VS 바이든 미 대선 투자전략
선거 결과보다 정책 방향 살펴야
  • 입력 : 2020. 10.15(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두 후보 공통분모는 ‘빅테크 기업 규제 강화'
환경 부문 입장차 커… 관련 종목 변동 감지

미국 대선이 이제 3주 정도 남았다. 미국의 대선은 글로벌 그리고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인만큼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결과를 미리 상정하고 접근하기보단 현재 두 후보의 정책과 대립 부문을 살펴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1차 토론 이후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을 두 자릿수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표본이 적은 상태이고 지난 2016년의 경우에도 예상을 뒤집은 결과가 있기에 조심스럽다. 그렇기에 미리 대선 승자를 예상하기보다 11월 3일 이후 빠른 대응을 위해 알아야 할 포인트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트럼프와 바이든 양측이 모두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정책 방향성은 애플, 알파벳(구글) 등 소위 빅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이다. 양측 모두 반독점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하고 있으며 가짜 정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자율 주행과 같은 기술 혁신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정부 개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인터넷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의 기술 리더십 확보를 공통된 정책 방향으로 추구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양측 모두 중국에 대한 견제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우에는 중국의 테크 기업에 대한 제재 강화 및 수입 관세 강화 등 견제 정책들이 지속되고 있으며 바이든 후보의 정책 고문들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 정책들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있다.

반대로 기업 정책에 대해선 양측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감세를 원하는 반면 바이든의 경우 고소득자 그룹의 소득세를 인상하고 법인세 역시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기업이 주주환원 정책이 아닌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부문은 환경 부분이다. 온난화 이슈가 허구라고 주장하며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은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 한다는 입장이다. 그에 따라서 9월 이후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차이가 커지면서 미국에 상장된 친환경 ETF의 상승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정권하에서 환경정책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는데 환경정책이 다시 강화되는 것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여론 조사를 기반으로 판단을 해본다면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바이든 후보의 정책에 따른 환경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정책 모멘텀이 다시 부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에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대선 결과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2016년 환경정책주들 같은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정책을 확인하고 대선 이후를 준비하고 후보 정책에 따른 모멘텀에 투자한다면 대선 이전에는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76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