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차별과 편견, 파란 불빛으로 없애볼까

[열린마당] 차별과 편견, 파란 불빛으로 없애볼까
  • 입력 : 2021. 03.31(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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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4월 2일은 세계 자폐인의 날이다. 유엔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로 정한 세계적인 의미 있는 날이다. 그리고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Light Up Blue'(파란불을 켜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자폐성 장애인과 가족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상징하는 파란 빛을 건물 외벽 등에 밝히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프랑스의 에펠탑과 미국의 록펠러 센터,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브라질의 예수상 등 세계적인 건축물들이 해마다 함께 참여하고 있다. 파란색은 자폐인들이 좋아하는 색깔이며 희망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이같은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건물 외벽에 파란불을 켜는 캠페인은 물론 자폐인 부모와 가족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파란색 계통의 정장과 머플러를 사진으로 올리거나 자신의 페이스북 배경화면을 파란색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한다.

자폐성 장애인들은 인지나 의사소통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제약을 받으며 일상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걸림돌로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인권 사각지대에 놓이곤 한다. 발달장애를 둔 부모와 아이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 놓고 일상적인 삶을 사는 것, 자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타인과 같이 다름을 인정하고 사회적으로 배려하는 따뜻한 관심과 정책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소소한 일상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자칫 우리의 이웃인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4월 2일 자폐인의 날을 기억하며 내 생활 속에서 파란색 이미지를 드러내는 퍼포먼스에 동참함으로 내마음의 편견을 없애보면 어떨까? <홍주연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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