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고사리 장마가 시작하면 제주도 전역은 고사리를 채취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하지만, 고사리는 인적이 드문 곳에 많이 자라고 있어 홀린 듯 앞에 보이는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버리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최근 5년간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 내 고사리 채취 길 잃음 안전사고는 4~5월에 집중 발생했으며, 매년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사전 예방대책의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사리 채취 길 잃음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요령 3가지로 첫째, 고사리 채취 시 두 명 이상이 동행하는 것이 좋다. 이는 길 잃음 뿐만 아니라 뱀에 물리는 다양한 사고 상황에서 동행인이 초기 응급처치 및 신고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휴대전화 및 호루라기를 휴대한다. 사고 발생 시 보다 빠른 신고와 위치 파악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산길샘' 앱을 이용하면 멤버 간 위치 공유를 할 수 있고 이동한 행적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내 위치 버튼을 누르면 SMS로 위치정보를 119로 보내므로 앱을 미리 설치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사리를 더 채취하려고 깊고 외진 곳까지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일몰 전에는 하산하고 채취 중간마다 일행에게 자신의 위치를 미리 알리는 게 좋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 31일에 고사리 채취 주요 입산로에 길 안내 표시를 하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리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해당 마을 지리에 밝은 의용소방대원 등과 함께 고사리 채취 안전 길라잡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위급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행복한 고사리 꺾기가 될 수 있도록 하자. <이지현 서부소방서 안덕119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