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서 생성된 양질의 공기를 도심권으로 공급하여 공기순환을 촉진하고 미세먼지와 도심 열섬현상 등에 대비하기 위한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이 5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도시바람길숲은 제주시가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사업비 100억원(국비 50억원·지방비 50억원)을 투입하여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2019년 산림청 공모 신청을 통해 이 사업을 확정하고 지난해 제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1차 컨설팅 자문을 통해 실시설계의 문제점을 보완 개선했다. 당시 컨설팅에서는 도시바람길숲 조성 목적에 부합하는 도심내 대단위 조성계획의 부재, 도시바람길숲의 기능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구간별 선형적인 조성 계획 필요성, 큰 나무 위주의 식재계획 필요 등이 제시됐다. 시는 이어 지난달 26일 산림청 도시숲 자문단 컨설팅을 통해 실시설계에 대한 자문을 거쳐 최종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컨설팅을 통해 거의 확정된 제주시 도시바람길 숲은 ▷구제주권역 ▷신제주권역 ▷외도권역 ▷화북권역 ▷아라권역 등 5개권역으로 구분 권역별로 바람생성숲, 디딤숲, 확산숲, 연결숲 등 다양한 기능의 도시숲을 추진하게 된다.
구제주권역의 경우는 사라봉과 병문천 등을 바람생성숲과 연결숲으로 하여 도심으로 찬바람을 확산시켜 나가자는 구상이다. 신제주권역의 경우 남조순오름·민오름과 연북로 등을 바람생성숲과 연결숲으로 조성해 나가게 된다. 화북권역은 삼화지구 내 하천변(삼수천) 보완을 통해 단지 내 찬바람 흐름을 유입하고, 열환경 저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내달 중순쯤 도시바람길숲 조성 관련 입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어 5개 권역으로 나눠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시 공원녹지과 한정우 과장은 "현재 컨설팅을 거쳐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최종 확정되면 내달 중순에는 입찰을 통해 5개 권역으로 나눠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