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복구공사가 오히려 알작지 해변 훼손"

"재해복구공사가 오히려 알작지 해변 훼손"
참여환경연대 31일 성명 "연안습지 보호대책 마련을"
  • 입력 : 2021. 05.31(월) 16:17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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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공사가 진행중인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변. 사진=제주참여환경연대 제공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5호로 지정된 명소인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해안이 재해복구과정에서 원래 모습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1일 성명을 내고 "알작지 해안 파괴행위로 원형 상실과 자연재해가 업습하고 있다"며 "개발 중심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연안습지에 대한 보호지역 지정 및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연대는 "바다의 날을 맞아 제주의 바다는 안녕하지 못하다. 특히 육지와 접한 연안은 난개발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연안파괴가 재해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알작지 해안 파괴 행위가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도해안도로 완공 이후 해안 구간은 두번이나 강한 파도에 의해 도로의 일부가 붕괴됐다"며 제주시는 알작지 해안에 재해복구공사를 벌이지만 복구공사 과정에서도 해안은 다시 한번 더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복구공사를 한다해도 파도의 힘을 막을 방법은 없다. 결국 복구하더라도 강한 파도가 올때마다 해안은 파괴되고 다시 복구를 위해 혈세를 투입하는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며 "행정당국은 토건 개발중심의 제주도 연안관리 정책을 대폭 전환해 사업을 축소하고 연안습지에 대한 보호지역 지정 등의 정책 대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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