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미니, 간편' 그리고 '맛'

[열린마당] ‘미니, 간편' 그리고 '맛'
  • 입력 : 2021. 06.02(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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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의 농산물 선택 키워드는 '미니, 간편'이다. 물론 '맛'은 빠질 수 없다.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며 크기가 작은 농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시간과 노력이 들지 않는 먹기 편리한 농산물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주에서는 기존 작목 틈새에 새로운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그중 선두주자, 애플수박과 초당옥수수를 소개한다.

수박은 1인 가구가 먹기 힘든 대표 과일이다. 여름철 수박 만한 과일이 없지만 큰 수박은 엄두가 안나고 조각 수박은 위생상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애플수박은 무게 1㎏ 내외로 기존 수박의 5분의 1 정도의 미니수박이다.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다. 육질은 아삭하고 당도는 12브릭스로 일반 수박보다 달다.

초당옥수수는 우리가 알던 옥수수가 아니다. 이름 그대로, 당도가 높아 초당 혹은 단옥수수로 불리며 실제 당도는 16~18브릭스에 달한다.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생으로도 먹을 수 있고 전자레인지에서 몇분 조리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초여름 딱 한철에만 맛볼 수 있어 몇 년 새에 가장 핫한 여름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농업은 변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작목에 벗어나 새로운 작목을 찾고 새로운 작형을 모색한다. 소비 트렌드의 움직임, 소비시장의 다변화에 따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6월에는 애플수박과 초당옥수수를 맛보기를 권한다.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이 없다는 그 맛에 빠질 것이다. 참고로 농업기술원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초당옥수수 맛있게 먹는 법'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오상석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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