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언의 건강&생활] 코로나19 시대, 금연이 답이다!

[강지언의 건강&생활] 코로나19 시대, 금연이 답이다!
  • 입력 : 2021. 06.02(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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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지 1년 5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코로나 극복의 희망은 아직도 요원하다. 발생 400여일 만에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현재 1차 접종률은 11.3%를 보이고 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국민은 4.2% 정도이다. 정부는 올 9월까지 국민 70% 이상의 접종을 완료해 11월 집단 면역을 달성할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도 민관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접종센터와 보건소, 병의원을 통해 접종 대상 인구의 70%인 40만2000명 이상의 도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잘 알려져있는 것처럼 흡연은 호흡기질환의 발생과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담배를 피우면 본인은 물론 간접흡연에 노출된 가족이나 직장동료들까지 호흡기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다. 흡연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독감에 걸릴 확률이 55% 이상 높고 검사실 검사에서 확진되는 인플루엔자 진단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소견은 코로나19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계열의 질환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비말접촉을 통해 옮겨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에 침투할 때 ACE2 수용체를 통해서 침투한다. 흡연자에게 이 수용체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 수용체가 많은 흡연자가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해지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마스크를 벗게 되고 입과 코에 손을 더 많이 접촉하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높아지며 밀집 환경에서 흡연할 경우에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담배는 암뿐만 아니라 뇌졸중, 심근경색증, 협심증과 같은 심뇌혈관계질환의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건강을 해치는 가장 심각한 요인 중의 하나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수십년간의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의 결과 담배가 미치는 치명적인 건강 위해 요인이 더욱 확실히 밝혀지고 있다.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담배를 인체발암성이 충분히 입증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데 흡연자 직접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 역시 똑같은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추정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흡연으로 인해 평균 6초에 한명씩 사망하고 있으며 매년 약 600만 명의 흡연자가 사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030년에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으로도 꽤 오랜 기간 이 바이러스와 공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특히 국내에 있는 천만 명의 흡연인구들과 간접흡연의 피해를 보는 국민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흡연자는 담배 끊기를 원한다. 하지만 니코틴의존이 심해서 그리고 습관이 돼버려 금연에 실패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흡연이 뇌의 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러 가지 약물치료와 상담을 통해 가장 실패하기 쉬운 금연초기의 금단증상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함으로써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알려져 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금연치료지원사업 덕분에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경제적인 부담도 크게 줄었다. 도내 6개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병의원의 금연약물치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금연지원사업과 보건복지부의 지정을 받아 금연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제주금연지원센터의 전문치료형 무료금연캠프를 이용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강지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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