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희의 월요논단] 마스크 사용이 아동발달에 미치는 영향

[김봉희의 월요논단] 마스크 사용이 아동발달에 미치는 영향
  • 입력 : 2021. 06.07(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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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이렇게 까지 장기간 지속 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현대 의학과 과학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방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긴 시간 이어지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많은 피로감들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비단 어른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아동은 능동적 존재임과 동시에 수동적 존재이다. 주변 환경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그러한 환경이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은 항상 아이들의 상황과 부작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아이들에게 어떠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참 성장기에 있는 영유아들은 코로나19로 어떠한 생활과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아이들은 매일 일어나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루를 생활하고 있다. 아동 발달에 어떠한 신체적, 정신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정춘숙의원과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서 아동현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 있다.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언어노출 및 언어 발달 기회의 감소'와 '바깥놀이 위축으로 신체활동을 하지 못해 대 근육, 소 근육 발달 기회 감소', '과도한 실내 활동으로 스트레스, 짜증, 공격적 행동 빈도가 증가', '마스크 사용으로 또래관계 및 표정이 보이지 않아 애착형성에 문제' 등 아동의 발달 지연에 위기의식을 가질 만큼 많은 문제에 노출이 돼있다. 그리고 여성가족부 발표를 인용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터넷, 스마트 폰에 지나치게 의존해 어린이 근시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한다. 아동 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아동 발달은 나이에 따라 중요한 시기가 있다고 하며 중요한 시기에 발달에 타격을 입었을 때 다른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아동 발달의 중요한 시점에서 부모 입장에서는 많은 걱정이 따라 올 것이라 생각이 든다. 가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할 때 아이와 눈맞춤을 하며 아이에게 오롯하게 집중할 수 있는 질적인 시간 등이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아이와 부모의 교류가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세계 각국은 코로나19에 대해 방역 중심의 대응을 하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 즉 미래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놓인 영유아의 피해가 극심한 만큼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봉희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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