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진 장마 제주지방 다음달 2일부터 시작

늦어진 장마 제주지방 다음달 2일부터 시작
기상청 28일 온라인 브리핑 통해 전망
찬 공기 영향으로 정체전석 북상 늦어
  • 입력 : 2021. 06.28(월) 14:5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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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장마.

제주 장마.

제주의 장마는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은 28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찬 공기 때문에 올라오지 못한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최근 찬 공기의 세력 약화로 인해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음달 2일을 전후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폭이 좁은 정체전선이 제주에 영향을 주면서 장마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북상한 뒤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어우러지면서 다음달 2일 제주, 4일 이후로는 내륙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제주가 7월 2일, 전라도와 남부지방이 4~5일, 충청도 7~8일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달 2일을 전후해 제주가 장마철에 접어드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제주를 제외한 지방에서 언제 장마가 시작될지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음달 2일 이후 내리는 비는 정체전선과 저기압 어우러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강한 비구름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기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장마 기간 남아 있을 소지가 있어 순식간에 쏟아지는 집중호우나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 여름철 강수통계에 따르면 제주에서 장마가 가장 빨리 시작됐던 해는 지난 2011년(6월 11일)이며, 가장 늦은 해는 1982년(7월5일)이다. 가장 빠른 장마 종료시기는 1973년 7월1일로 장마기간은 단 1주일이었다.

 특히 지난해 제주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간 지속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 기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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