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마치며

[열린마당]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마치며
  • 입력 : 2021. 08.12(목)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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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진로에 대한 고민과 동시에 나의 전공과 관련된 경험을 쌓기 위한 준비를 하며 방학을 맞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귀포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생 하계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고, 관련된 실무적인 부분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건설과를 지원했고, 운이 좋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주 업무는 문서를 이관하기 위해 문서를 정리하고 검토해 색인목록을 작성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반복되는 업무가 지속되자 지루하게 다가왔다. 이미 마무리됐고 몇 년이나 지난 문서를 공을 들여서 관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점심시간을 빌려 주무관님께 여쭤보니,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처럼 문서를 관리하는 목적은 건설과 업무에서 발생한 문서들을 일정 기준에 따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필요한 정보를 적절히 보유하게 될 것이며, 이는 적재적소에 민원인과 서귀포시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번 하계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에는 공무원이라는 직업 자체가 여느 기업의 사무직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끊임없이 걸려오는 민원 전화에 항상 친절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공감을 표하며 최선을 다해 통화를 하시고, 상담을 위해 찾아오신 또 다른 민원인을 열과 성의를 다하여 맞이하고, 민원 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시는 모습을 보며 '서귀포시의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내가 그동안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고 깨닫게 됐다.

이처럼 짧은 4주였지만, 내가 편하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도로와 사회 기반 시설들 뒤에는 서귀포시 건설과 공무원분들의 보이지 않는 땀과 노고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훗날 나도 전공을 살려 나의 고향 제주도를 위해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오도균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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