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확산… 제주 혈액수급 '비상'

코로나19 대확산… 제주 혈액수급 '비상'
확진자 발생으로 고교 5곳 단체헌혈 취소
적정보유량 마지노선인 7일분 밖에 없어
거리두기 격상… 헌혈의 집 방문도 '급감'
  • 입력 : 2021. 08.23(월) 11:2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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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최근 도내 고등학생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단체헌혈 예정이던 고등학교 5곳이 일정을 취소했다. 여기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헌혈의 집 헌혈자도 평소(120~130명)보다 약 20% 줄면서 현재 도내 혈액 재고량은 '7일분'에 불과한 상황이다.

 제주혈액원은 섬 지역의 특성상 적정보유량은 7~9일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에도 헌혈자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응급수술 등 긴급한 상황에서 피가 모자라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혈액원의 혈액 보유량에 따른 단계를 보면 5일분 미만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 '심각'으로 분류한다.

 제주혈액원 관계자는 "기관 단체 헌혈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여파로 모두 9월 이후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섬의 특성상 혈액 수급이 악화될 경우 응급수술과 대형 사고에 긴급히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관련이 없고 헌혈 참여에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가까운 헌혈의집에서 헌혈을 당부한다. 또 단체헌혈을 요청하는 단체는 제주혈액원(010-8661-3137)으로 연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 이뤄진 헌혈 중 10~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64.4%(2만2138명), 2019년 63.2%(2만2750명), 지난해 52.8%(2만1985명)로 매년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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