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어 이해 못해 어리둥절’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14세 소녀를 둘러싼 논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기사 제목이다.
여전히 많은 사연과 감동을 주고 최근에 끝난 도쿄올림픽에서 총 88개(금 38개, 은 32개, 동 18개)의 메달을 휩쓸며 2위를 차지한 중국의 이면을 다룬 기사이다.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14세 금메달리스트, 다이빙 신동으로 불리는 중국의 취안훙찬. 그는 도쿄올림픽 다이빙 종목 여자 10m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간단한 중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중국 기자가 "자신(취안)의 성격을 설명해달라"고 물었고 이에 취안은 "오빠가 누구예요?"라고 답했다. 취안이 '성격(性格, 씽거)'과 중국어로 발음이 비슷한 '씽 오빠(씽거)'로 생각해 맥락에 맞지 않은 대답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팡 작가는 "14살 아이가 일상적인 질문조차 알아듣지 못하니 귀엽기는커녕 서글프다"며 "어린 시절도 없고 기초 교육도 받지 못한 채 다이빙 기계가 됐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성공적인 중국의 메달 사냥 뒤에는 유망주 아이를 사냥하듯 선발, 아동에 대한 기초교육을 무시한 채 학대에 가까운 방식으로 훈련시키는 스포츠 영재 육성 방식이 감춰져 있다 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민국 아동복지법 제17조는 신체적 학대 행위와 더불어 아동에게 의식주를 포함한 보호.양육.치료 및 교육을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도 아동학대로 규정하고 있다. 아동에 대한 교육적 방임을 매우 중대한 금지행위로 강조한 것이다. 해당 기사가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 전제할 경우 국가의 명예를 위해 국가의 이름으로 대규모 아동학대가 자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메달 기계’… 1980년 올림픽에 복귀한 이후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 국가 중 하나가 된 이웃나라의 어두운 자화상이기도 하다. <이옥태 서귀포시 여성가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