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제주의 평균기온이 역대급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5일 '2021년 제주도 여름철(6월~8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올해 여름 평균기온은 25.5℃로 1961년 이후 세 번째로 더웠다. 가장 더웠던 여름은 25.9℃를 기록한 2017년이었고, 두 번째는 2013년 25.7℃였다. 1961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평균기온을 합산해 산출하는 전체 평균기온을 집계하기 시작한 해다.
월별로 보면 평균기온 22.8℃를 기록한 올해 6월은 따뜻한 남풍과 강한 햇볕으로 1961년 이후 가장 더웠다. 7월(26.9℃)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벳고기압의 확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했으며, 8월(26.7℃)에는 비가 자주 내려 7월보다 오히려 기온이 낮았다.
아울러 올 여름 폭염일수는 3.6일에 불과했지만, 열대야는 35.6일이나 발생했다.
강수량은 663.9㎜로 평년(597.3~792.7㎜)과 비슷했고, 강수일수는 38.8일로 평년(38일)보다 많았다.
이 밖에도 장마기간은 17일(7월 3일~19일)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짧았고, 강수량도 150.1㎜로 평년(349.7㎜)보다 적었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지난 여름철은 역대 세 번째로 더웠고, 잦은비와 폭염, 열대야 등 기후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