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동료 살린 제주해녀 '하트세이버'

심정지 동료 살린 제주해녀 '하트세이버'
김녕어촌계 소속 6명 지난 9일 수여
  • 입력 : 2021. 11.11(목) 12:1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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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를 구한 해녀 4명(1명은 불참)과 최초 신고자인 이창협 김녕어촌계 간사.

배워둔 심폐소생술로 동료의 목숨을 구한 제주 해녀들이 '하트세이버'로 선정됐다.

 제주동부소방서는 지난 9일 '제59회 소방의 날'을 맞아 김녕어촌계 소속 이창협(간사)·한옥희·김순정·강순녀·강윤자·이순자(이하 해녀) 등 6명에게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처한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해 응급처치를 시행한 경우 수여하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7월 6일 오후 4시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가에서 조업을 마치고 나온 동료 해녀 A(68)씨가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켜 쓰려지자 즉시 심폐소생술을 번갈아가며 시행했다. 덕분에 A씨는 의식을 찾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이들은 지난 4월 6일 동부소방서에서 진행한 '응급처치교육'을 수료한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당시 동부소방서로부터 물질 전 스트레칭, 119신고요령, 심폐소생술 방법을 교육 받았다.

 당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해녀 중 1명은 "가슴뼈가 부러져도 살려야 된다는 생각밖에 안 났다"며 "동부소방서에서 배운 심폐소생술 교육이 덕분에 동료 해녀들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서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김근섭 소방위, 문해담 소방교, 김상효·문현악 소방사도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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