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선거공신 '등용문' 전락한 개방형 직위 축소

제주도 선거공신 '등용문' 전락한 개방형 직위 축소
보건환경연구원장 등 2개 직위 지정 취소
  • 입력 : 2021. 12.28(화) 16:54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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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자치도가 선거공신 '등용문'으로 전락한 개방형 직위를 현재 36개에서 34개로 2개 축소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

입법 예고안을 보면 지난 2018년 개방형 직위로 만든 제주도미래전략과장과 도보건환경연구원장 자리를 개방형 직위에서 해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5급이상 개방형 직위는 현재 36개에서 34개로 줄어든다.

원희룡 민선 7기 제주도정은 지난 2018년 8월 첫 정기인사를 앞두고 5급 이상 36개 직위를 개방형으로 지정했다, 직급별로 보면 3급 4명, 4급 12명, 5급 20명이다.

기존 15개이던 개방형 직위를 21개 추가 지정하면서 서울시 44개(개방형 직위)를 제외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개방형 공무원 수를 기록했다.

이후 이 개방형 자리에는 도지사 선거공신들이 대거 임용됐다. 전문성 강화란 이름으로 외부수혈을 하면서 기존 공무원들의 사기저하를 유발했다.

또 지방공무원 총수를 현재 6306명에서 6399명으로 93명 증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25명은 제주도와 행정시에서 4·3보상금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추진단장 자리를 신설하기로 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른 4·3보상금 지급과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따른 도의회 인사권 독립 및 일선행정 분야 기능강화 등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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