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소년들이 이 겨울 푸르른 금빛 선율을 빚는다. 이달 13일 오후 6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주고교연합윈드오케스트라 다혼디' 제1회 정기연주회다.
제주고교연합윈드오케스트라는 제주도교육청과 제주 지역 고등학교 관악부 담당 교사들의 뜻이 맞아 오늘날 '관악의 섬 제주'를 만든 학교 관악대의 영광을 재현하고 예술교육 확대 등을 취지로 구성됐다. 2019년 5월 발대식 이후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동안 두 차례 창단 연주회가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음악이 지닌 치유의 힘에 바탕해 마침내 2년여 만에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오케스트라 단원은 대기고, 삼성여고, 신성여고, 오현고, 제주여고, 제주외국어고, 제주제일고, 함덕고 등 악기 연주가 가능한 도내 고교생 70여 명에 이른다. 단장은 김재용 함덕고 교사, 상임지휘자는 대기고 유성철 교사가 맡았다.
이번 창단 공연에서는 나오히로 이와이 편곡의 '76트롬본', 대기고 졸업생인 강민성(연세대 관현악과)씨가 협연하는 오토 슈바르츠의 '케이프 혼', 수자의 '충성 행진곡', 교사와 학생들로 꾸려진 트롬본 4중주단이 함께하는 '달콤한 추억', 한스 짐머의 영화 음악 등을 선사한다. 제주고교연합윈드오케스트라는 앞서 도내 13개 초·중·고교 교가 음원을 제작, 배부하는 활동에 나섰다. 창단 첫해엔 제44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