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브랜딩으로 곶자왈의 지속가능성 강화"

"지역 브랜딩으로 곶자왈의 지속가능성 강화"
곶자왈공유화재단, 곶자왈과 주민들의 공존 방향 제시
교래·수산·저지 등 곶자왈 3곳·마을 대상 연구 이뤄져
  • 입력 : 2022. 01.11(화) 15:3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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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래 곶자왈 지역 브랜딩 특성화 관련 사진 교래곶자왈 생태학습장 (점선 : 수령 100년 이상된 개서어나무 위치) 수령 100년 이상 된 개서어나무 교래곶자왈 생태학습장 내 공유화 기념비 교래곶자왈 생태학습장 내 숲 치유 프로그램 가능 공간

곶자왈의 보존과 지속가능성, 환경성 강화를 위해서는 곶자왈 공동체인 지역주민들과의 공존이 필수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 브랜딩 도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범훈)은 2021년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의 연구과제로서 수행한 '제주 곶자왈의 지역 브랜딩을 통한 제주환경의 지속가능성 강화방안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제주의 고유한 생명자산인 곶자왈의 생태환경이 각종 개발 등에 노출되면서 갈수록 정체성 위기를 맞고 있음에 따라 곶자왈 자원의 지속가능한 보전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효율적인 특성화 전략 개발로서 지역 브랜딩 기법을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역 브랜딩은 도시 및 지역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법론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환경 및 생태자원을 글로벌 경쟁력의 가치로 삼아 환경성 강화에 성공한 도시들이 도입하고 있는 거버넌스 전략기법이다.

연구는 곶자왈공유화재단이 도민들의 기금기탁으로 공유화한 조천읍 교래·성산읍 수산·한경면 저지 곶자왈 등 3개 곶자왈 지역과 이들 곶자왈을 품고 있는 마을(교래리·수산리·저지리)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지역 브랜딩 기법을 적용하는 단계로 전문가 델파이 설문조사와 함께 3개 곶자왈 지역의 자원 조사, 장소성 핵심 구성요소 분석, 마을대표 주민협의 등을 거쳐 3개 곶자왈 지역의 브랜딩 특성화 비전과 전략, 현실성 있는 특성화 방안과 재원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연구팀은 곶자왈 지역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생명력의 원천, 공존의 제주 곶자왈'을 공통 비전으로 선정하고, 공통 과제 실천방안으로서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곶자왈 주민해설사 양성과 지역주민들에 의한 곶자왈 모니터링단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교래곶자왈 지역의 경우, 지역 브랜딩 특성화사업 비전으로 '100년 생태계와 함께, 교래곶자왈'을 선정했다. 이에 따른 특성화 방안으로 ▷곶자왈의 지속가능 보전을 위한 주민 모니터링단 운영 ▷100년 개서어나무 주변 소규모 생태학습장 조성 ▷주민 해설사를 활용한 일반인 숲 치유 프로그램 공간 조성 ▷생태학습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주차장 편의시설 확보 ▷(가칭)교래곶자왈공원 조성 및 활성화 방안 등이다.

수산곶자왈 지역 브랜딩 특성화 사업은 '습지와 목장과 함께, 수산곶자왈'을 비전으로 선정하고 ▷제주자연생태공원과 연계하는 주차장 활용 등 인프라 구축 ▷주민 중심의 곶자왈 환경 감시단 운영 ▷곶자왈~오름~습지~목장을 연계하는 역사문화교육 탐방로 발굴 방안을 제시했다.

저지곶자왈 지역의 경우, '청소년과 함께, 저지곶자왈'을 특성화 비전으로 선정하고, 지역 브랜딩 특성화 방안으로 ▷곶자왈 정보안내센터 운영 ▷마을주민 대상 곶자왈 가치 교육 및 모니터링 운영 ▷마을 해설사 참여에 의한 지역 내 초등학생 곶자왈 생태교육 ▷주제가 있는 청소년 곶자왈 체험 소규모 학습장 조성 등이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제주 곶자왈 지역 브랜딩 특성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제주도와 곶자왈공유화재단을 중심으로 제주도의회, 도민과 방문객, NGO 등 민간단체, JPDC와 JDC 등 산업계, 제주연구원 등 연구기관, 중앙정부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과 제주형 환경 브랜딩 구축 방안 등을 제안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김범훈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곶자왈의 지속가능한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특성화 방안으로 지역 브랜딩 기법을 적용한 첫 연구사례"라면서 "곶자왈 지역과 마을 주민들의 정체성 공유와 이해 당사자들 간의 소통체계 구축, 제주형 환경 브랜딩 거버넌스 체계 구조화 정착을 통한 제주 환경의 지속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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