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5일 이틀동안 진행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는 사전투표율이 후보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사전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전국 사전투표율 26.06%보다 낮은 22.43%를 기록했다. 도내 전체 선거인수 51만8000명 가운데 11만6186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은 30%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 사전투표 의향이 높은 여권지지층( 40~50대)의 특성 때문이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26.69%)였던 지난 2020년 총선에서 180석을 얻어 대승했다. 사전투표율 2위였던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2위인 홍준표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국민의힘도 지지층 변화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윤석열 후보에 더 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투표에 적극적인 20대 표심이 윤 후보에게 더 우호적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3월 9일 본 투표날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십만명이 나온다고 발표해서 당일날 투표를 못하게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코로나19 대확산 등으로 오는 9일 투표가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4일과 5일 사전투표에 참가하면 주권행사는 물론, 정권교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사전투표일 전까지 전화홍보 등 사전투표 격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사전 투표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20대 대선 도내 사전투표소는 43개소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http://nec.go.kr)와 포털사이트(네이버, 카카오) '내 투표소 찾기' 바로가기 서비스에 접속하면 투표소와 약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부터 선상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4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선상투표 유권자는 444척에 승선하고 있는 3267명으로, 이중 도내 유권자는 40명(제주시 27명 ·서귀포시 13명)이다. 선상투표용지는 지난 28일까지 각 선박에 전송했으며, 선장투표자는 입회인이 참관한 가운에 선박에 설치된 투표소에소 투표한 후 팩스밀리를 이용해 직접 투표지를 전송해야 한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려는 코로나19 확진자나 격리자는 사전투표일이나 선거일 당일 오후 5시부터 투표 목적으로 일시 외출을 할 수 있다. 정부는 확진자와 격리자에게 투표 전일과 당일에 총 6차례에 걸쳐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