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희도의 현장시선] 디지털트윈으로 제주의 미래를 예측하다

[곽희도의 현장시선] 디지털트윈으로 제주의 미래를 예측하다
  • 입력 : 2022. 03.04(금)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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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방역관리가 조금 완화되고 있고, 제주공항은 평일에도 국내 여행객들로 대합실이 분주하다. 또 골프장 예약은 수일이 기다려야 겨우 예약이 가능할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도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행기가 제주도 상공에 접어들면 멀리 보이는 눈 덮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벌써 따뜻한 봄소식이 들리면서 제주도가 얼마나 아름답고 희망이 가득찬 지역임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막상 제주도의 주변을 둘러보면 하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행객들은 절대 느끼지 못하고 있는 제주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에 대한 많은 불안감과 고민을 발견하게 된다.

여전히 수년간 반복되는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찬반 논쟁이 뜨겁고,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교통혼잡과 난개발, 땅값 상승은 그렇다 하더라도 지하수 개발과 비닐하우스 시설 면적 증가로 유발된 물 유출에서 이어지는 지하수 고갈 우려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역사적으로는 제주 4·3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법 개정 요구와 여전히 4·3사건 희생자 발굴 문제, 명예 회복 등 수많은 난제가 산적해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년 동안 디지털 측량 장비를 이용해 일제강점기 시기 제주지역에 조성된 동굴 진지들의 정밀안전 진단을 했으며, 4·3사건 희생자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공항 일대에 대대적인 지적측량을 무료 지원했다.

더불어 도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해 7개소 항만 전체를 실태 조사했으며, 올해 초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트윈국토 지자체 시범사업을 위해 제주도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행정업무 효율화와 도시문제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국토 지자체 시범사업은 공사에서 제주도를 가상현실에 그대로 재현하고 LX 디지털트윈 플랫폼과 인프라를 제공한다. 3차원 지도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보전지역관리, 환경영향평가, 신재생에너지 인허가 업무의 행정 활용모델 개발을 통한 제주 환경영향평가 Open 플랫폼 참조모델을 마련하게 된다. 따라서 공사와 제주도청뿐만 아니라 제주대 등 학계와 지역 공공기관들, 민간업체 등도 참여해 제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을 진정으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인 것이다. 지역 현안을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더 쉽게 제주의 도시문제, 안전, 환경 등을 예측 분석하고자 한다.

현재는 여전히 기술적인 난제와 예산, 인력 등으로 인해 현실적인 장애물이 많다. 그러나 제주도청을 중심으로 학계, 공공기관, 공간정보 민간업체 등과 공사가 함께 협력해 고민한다면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해 공사는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활용해 국민 안전과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공사법 제정을 통해 공간정보 산업 전반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곽희도 LX한국국토정보공사 제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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