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두 명 중 한 명꼴로 동(洞)지역 행정 구역 조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런 내용이 담긴 도민 인식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는 제주도의 의뢰를 받은 제주연구원이 도내 31개 동 지역 주민 727명을 대상으로 행정구역 조정 필요성과 생활서비스와 공공시설서비스,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동지역 행정구역 조정 필요성에 대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50.9%로 절반을 넘었다. '필요하다'는 응답은 21.9%에 그쳤다.
거주 동지역 행정구역 조정 형태에 대해서도 '현행 유지' 의견이 전체의 75.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동 분리(12.5%), 동 통합(12%) 순으로 조사됐다.
행정구역 조정 시 대두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주민 갈등 우려라는 의견이 3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적 공부정리 21.9% ▷자산가치 하락 19.4% ▷학군 변경 13.9% ▷도의원 정수 12% 순이었다.
분야별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생활서비스 분야에선 클린하우스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69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도로시설 만족도는 3.44점으로 생활서비스 분야 중 가장 낮았다.
민원행정서비스 분야에에서 민원처리 환경 만족도가 3.69점으로 가장 높았고, 민원처리 사회화가 3.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거주 동지역 삶 만족도에 대해선 3.66점, 거주 동 주민센터 제공 서비스 만족도는 3.67점으로 각각 조사됐다.
김승배 제주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행정서비스 불평등 해소를 위해 민원행정서비스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주민체감 행정서비스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