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고공행진..제주 삼다수 유통 '직격탄'

국제유가 고공행진..제주 삼다수 유통 '직격탄'
화물차 운전기사 운송료 인상요구 3일째 파업
삼다수 목포· 녹동항 쌓여 3일째 경인 공급 차질
  • 입력 : 2022. 03.24(목) 19:21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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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연초 대비 40% 이상 뛰어 오르면서 제주 삼다수 수도권 유통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배럴당 90달러였던 국제유가는 2주도 안돼 12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에 제주 삼다수 운송을 맡고 있는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다. 화물차는 통상 운송료의 30%가량을 유류비로 지출하는데, 유가 상승으로 수익이 50%이상 줄어들었다.

이달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삼다수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3일째 파업을 이어가면서 목포항과 녹동항 야적장에 쌓인 제주 삼다수는 경인지역으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목포·녹동항 야적장에 있는 물량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삼다수 추가 반입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제주삼다수 물류사업자는 CJ대한통운으로 제주에서 생산되는 삼다수· 감귤· 주스 등을 선박· 차량을 통해 물류센터와 대리점에 운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오는 2024년 6월까지 처리물량은 369만t·1779억원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2021년 물류 계약 당시 유가는 1ℓ당 1300원이었으나 이달 현재 유가는 1ℓ2000원으로 크게 올랐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화물차 기사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CJ대한통운과 머리를 맞대고 협상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삼다수 수도권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먹는물 시장에서 삼다수 장악력이 떨어질 우려가 높아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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