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제주지사 예비후보들이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제주 제2공항 사업 강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현재 진행중인 국토부의 보완 검토 연구 용역 결과 등을 지켜본 후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도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민주당 김태석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제주 제2공항이 추진되든 중단되든 갈등은 불가피하다"면서 "중단시 그동안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주민이 재산권 제약 등의 경제적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하고 충분한 보상 방안이 국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국토부가 어떠한 대안을 마련할지, 최종 중앙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만약 현재 계획대로 제2공항이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공항운영권을 제주도로 이양하는 방안과 최종적 이익이 제주도로 귀속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국회의원은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보완 용역을 진행 중인데 보완 용역 결과가 나오고 이에 대해 환경부의 입장이 나온 다음에 도민들의 뜻을 모아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해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문성유 예비후보는 "제주 제2공항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공항 입지 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중앙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마련함으로써 반대 여론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향진 예비후보도 "윤석열 새정부와의 긴밀한 정책 소통을 통해 임기 내 반드시 제2공항을 착공하겠다"며 "가칭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공항운영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철 예비후보도 제2공항 정상 추진 입장을 밝힌바 있다
무소속 박찬식 예비후보는 "제주지사에 출마하는 오영훈, 문대림, 김태석 세 후보의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며 "도민의 민의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제주사회를 위한 책임감 있는 결정을 기대하며 빠른 시일내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7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비행 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서식지 보호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등을 반려 사유로 제시했다.
이에 국토부는 현재 환경부 반려 사유의 보완 가능성 등을 살펴보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는 윤석열 새정부 출범 이후인 6~7월쯤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