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심 깊어지는 선거구 획정, 어떻게 되나

[종합] 고심 깊어지는 선거구 획정, 어떻게 되나
지역구 1명만 증원… 조정안 후폭풍 예상
  • 입력 : 2022. 04.18(월) 00:00
  • 강다혜·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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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 선거구획정위.

상한선 초과 아라동·애월읍 분구 위해 1곳 통폐합해야
정방동·중앙동·천지동 통폐합시 서귀포시 홀대론일듯


제주도의회 지역구 의원 정수가 1명만 늘면서 우려대로 도내 선거구 중 1곳을 통폐합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는 이번주 선거구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어떤 결론이 나든 후폭풍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획정위는 지난 15일 현재 43명으로 된 제주도의원 정수를 지역구 1명과 비례대표 1명씩 각각 늘리는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자마자 긴급 회의를 갖고 선거구 조정 논의를 재개했다. 획정위는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주 추가 회의를 열어 획정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각 선거구 별 인구 편차가 최대 3배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기준에 따라 그동안 조정 대상에 오른 선거구는 ▷아라동 ▷애월읍 ▷한경·추자면 ▷정방동·중앙동·천지동 등 4곳이었다. 이 중 아라동(3만8579명)과 애월읍(3만7607명)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인구가 상한선(3만2714명)을 넘어 분구 대상으로 꼽혔고, 한경·추자면(1만853명)과 정방·중앙·천지동(8963명)은 인구가 하한선(1만905명)에 미달해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당초 획정위는 상한선을 넘기는 2개 선거구를 쪼개 지역구 의원 2명을 추가 선출하고, 정수 증가에 맞춰 비례대표를 1명 더 늘릴 계획이었지만 지역구 정원과 비례대표 정원을 각각 1명씩 더 확보하는데 그쳤다.

현재 획정위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아라동과 애월읍에 대해선 계획대로 분구한다는 방침이다. 획정위는 아라동에 대해선 아라1동·오등동과 아라2동·월평·영평동으로각각 분구하고 애월읍에 대해선 애월·신엄·곽지리 등 서쪽 지역과 하귀·광령·고성리 등 동쪽 지역으로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분구 방식으로 2개 선거구가 늘어나면 한경·추자면이나 정방·중앙·천지동 중 1곳은 통폐합해야 한다. 현재로선 한경·추자면보단 인구 수가 가장 적은 정방·중앙·천지동을 인근의 대륜·서홍동 선거구와 묶는 통폐합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 방식은 제주시 선거구 2곳을 늘리기 위해 서귀포시 선거구 1곳을 줄이는 방식이다 보니 서귀포시 홀대론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제주시지역 선거구 가운데 그동안 과대 선거구로 꼽혀 분구된 지역 중 인구가 줄고 있는 일도2동 갑과 을 선거구를 하나로 합치자는 의견도 있지만 그동안 조정 대상에서 후순위에 있던 지역구를 갑자기 통폐합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도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상(3명 증원안)과 달리 증원 규모가 2명으로 줄면서 쉽게 결론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주중 열리는 획정위 추가 회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다혜·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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