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여당 압승, 향후 정국 구도는

지방선거 여당 압승, 향후 정국 구도는
윤석열 정부 국정동력 확보
완패한 민주당 지도부 개편 수순
  • 입력 : 2022. 06.02(목) 03:52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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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의 표정은 상반됐다. 국민의힘은 '지방권력 싹쓸이'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 이번 선거 결과를 내세워 향후 정국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 총사퇴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2일 오전 2시 기준 접전지역인 경기도를 포함해 13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가 예상되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진정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저희 당이 승리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막중한 책임을 맡은 만큼 더욱 잘하도록 하겠다. 국민의힘이 잘 할 때는 아낌 없이 박수 쳐주고, 잘못할 땐 꾸짖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약진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지지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 선택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잘 알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방 행정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여소야대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가 마련된 만큼 정국 주도권 확보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텃밭 호남 지역과 제주를 포함해 4개 광역단체장 확보에 그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은 침통 그 자체다. 민주당은 제주도지사를 16년만에 배출하고, 제주시을 보궐선거도 수성했지만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윤호중·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끌어온 지도부 총사퇴는 예견된 수순이다. 당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8월로 계획했던 전당대회를 7월로 앞당기는 방안도 제기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선거 전부터 광역단체장 확보 7석 이하라면 비대위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인천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 확정 뒤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선 확실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들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들 기대하는 바대로 성과를 내고 계양구뿐만 아니라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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