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쓰레기 1위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제주 해안 쓰레기 1위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환경운동연합 '제주줍깅' 캠페인 실시 결과 발표
플라스틱 566개·어업 쓰레기 412개 등 244㎏ 수거
"어선 쓰레기 수거·관리 정책과제 마련 시급하다"
  • 입력 : 2022. 06.16(목) 16:2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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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폐어구 등 각종 해양쓰레기. 한라일보DB

제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조천읍 북촌해변, 구좌읍 김녕성세기해변, 한경면 수월봉해변 등 3개소에서 '2022 제주줍깅'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총 3021개, 244.7㎏의 해안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이중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이 566개로 가장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플라스틱 이외에도 밧줄 등 끈류 412개, 플라스틱 병과 뚜껑 348개, 각종 비닐 298개 등의 순으로 많은 쓰레기가 수거됐다며 이는 어업 활동에서 기인하는 쓰레기로 분류된다고 분석했다.

또 끈류의 쓰레기로 인해 해양동물이 휘감기는 등의 피해와 위해를 발생시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쓰레기로 해양생태계에 큰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플라스틱 병과 뚜껑, 각종 비닐류의 경우 육상에서만 배출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난해 12월 제주대학교 씨그렌트센터가 발표한 '어선 기인 해양쓰레기 발생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에 따르면 제주도의 연·근해 어선 총 1973척에 연간 선적되는 페트병의 수량은 약 368만병이고 투기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양은 184만병으로 분석돼 어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어떻게 수거·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과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어선주와 선원들의 인식개선은 물론 어선 쓰레기가 바다에 투기되지 않도록 어구실명제를 법제화하고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어구 사용을 강화하며 페트병·캔류 등의 수거 보상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조언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해안 환경 보호는 제주도만 할 수 있는 정책과제가 아니라 국가차원의 과제인 만큼 해양수산부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어업 쓰레기로 인해 제주의 해안과 바다가 황폐화되지 않도록 제주도정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제주줍깅 캠페인은 8월과 9월에 총 3회를 더 진행할 계획이며 하반기 모니터링 결과는 상반기와 합산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2022 제주줍깅' 캠페인을 통해 총 244.7㎏의 해안 쓰레기를 수거했다. 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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