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당 골프가능인구 제주만 증가 전망

개소당 골프가능인구 제주만 증가 전망
2026년까지 10.7% ↓…부산·경남권 가장 많이 감소
가능인구 지난해 수도권·경남권·충남권 순으로 많아
  • 입력 : 2022. 07.06(수) 13:4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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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앞으로 골프를 칠 수 있는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는 부산·울산·경남권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반면 제주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권의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15∼74세)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10만명에서 7만8000명으로 22.1% 감소하고 대전·세종·충남권도 20.9%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제주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울산·경남권의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드는 이유는 골프장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63.0개소(18홀 환산)이었던 골프장수가 2026년에는 78.5개소로 15.5개소(24.6%) 증가할 전망이다. 이 지역은 사계절 영업이 가능하고 골프인구도 풍부해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지역의 부킹난은 현재보다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세종·충남권은 세종시의 인구유입에 불구하고 2026년까지 10.7개소(32.1%) 골프장이 공급되면서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가 지난해 9만 3900명에서 2026년에는 7만 4300명으로 20.9%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의 경우 골프장 공급이 2026년까지 11.0개소(5.6%)에 불과하고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는 지난해 10만 8300명에서 2026년에는 10만 4200명으로 3.8%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여 부킹난은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제주도는 골프장 공급과잉상태가 지속되면서 신규 골프장 공급이 중단되지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가 1만 3200명에서 1만 4300명으로 유일하게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전체의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는 지난해 7만 3000명에서 2026년에는 6만 52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7% 감소할 것으로 연구소 측은 전망했다.

지역별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를 감안할 때, 2026년에는 수도권에서의 부킹난이 가장 심각하고 다음으로 부산·울산·경남권, 대전·세종·충남권 순일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강원, 충북권은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골프인구가 풍부한 수도권 골퍼들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제주권 역시 자체 골프가능인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도권과 육지의 골퍼들을 유치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이들 지역의 그린피가 코로나19 특수로 폭등하면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점이 약점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는 수도권이 10만 8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부산·울산·경남권(10만명), 대전·세종·충남권(9만 3900명) 순이었다. 반면 제주권은 1만 3200명으로 가장 적었고 강원(1만 9100명), 충북(2만 8900명) 순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북의 대중골프장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3.0%로 가장 높았고 강원이 50.2%로 두번째로 높았다. 부킹난으로 수도권 골퍼들이 충북, 강원지역 골프장을 많이 찾았고 주중 그린피 인상률도 지난 2년 동안 41.6%, 29.1%에 달했기 때문이다.

골프가능인구는 15∼74세의 인구(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로 계산했고,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는 골프가능인구를 18홀 환산 골프장수로 나눠 산출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골프가능인구가 많은 수도권·영남권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당분간 호황세가 지속되겠지만 골프가능인구가 부족한 강원·충북·제주권 골프장들은 그린피가 폭등하고 외지 골퍼들을 유치하기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프장당 골프가능인구는 골퍼들이 1~2시간씩, 심지어 3시간씩 이동해 골프를 치기 때문에 당해지역에 골프인구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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