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의회 강철남 의원.
[한라일보] 제주4·3평화공원 내 희생자 각명비가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철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은 14일 열린 제407회 임시회 주요업무보고에서 특별자치행정국과 제주4·3평화재단을 대상으로 제주4·3평화공원 내 희생자 각명비가 수년째 방치돼 있다며 추가 조성 및 지속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4·3희생자 추가신고 접수에 따라 희생자 결정은 계속 늘고 있는데, 각명비는 추가 설치 없이 방치돼 있다"며 "2009년 설치 이후 2011년, 2014년, 2017년 등 세 차례 추가 배치 이후 5년이 지나도록 추가 결정된 희생자에 대해서는 전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4·3지원과 강민철 과장은 "5·6차 추가신고에 희생자로 심의·결정됐으나 각명비가 마련되지 못한 260여명의 각명비와 퇴색돼 보수가 필요한 각명비에 대해 정비 및 추가 설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강 위원장은 "희생자의 넋을 달래기 위한 추모공간이 이토록 느슨하고 미흡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유족으로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접수현황을 고려한 각명비 설치 계획을 마련하고, 시설관리에도 철저를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