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제주 수출 주력산업 간 '희비'

상반기 제주 수출 주력산업 간 '희비'
1~6월 수출액 작년 동기 보다 0.9% 감소
전기전자.수산물 '호조' 농축산물 '부진'
  • 입력 : 2022. 07.21(목) 18:17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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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 상반기 제주지역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와 수산물은 호조세를 띤 반면 농·축산물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수출 주력산업간 희비가 엇갈렸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수출액은 1억32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감소했다. 수입액은 2억622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5% 늘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9372만달러)보다 늘어난 1억5898만달러 적자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수출액이 줄어든 곳은 제주와 경남 등 2곳뿐이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두번째로 높지만,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 효과와 중국 봉쇄 장기화 등 영향으로 지역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 농·수산물 등에서 지난해 호조에 다소 미치지 못해 약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무역협회 제주지부는 분석했다.

수입은 지난 5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자리 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018년(2억9356만달러)에 이어 상반기 기준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전기전자가 636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했다. 1분기 호조세를 이어가던 전기전자는 2분기부터 감소세로 전환됐음에도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상반기 수출의 61.3%를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0% 증가한 2033만달러를 수출하며 9년 만에 상반기 수출액 2000만달러를 돌파하며 호조세를 이어간 반면 농산물은 40.1% 감소한 1046만달러, 축산물은 24.9% 감소한 77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수산물은 4년 만에 상반기 수출액 1000만 달러를 돌파한 넙치류를 중심으로 게, 전복, 조개, 갈치 등 주요 품목에서 지난해부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산물은 감귤농축액, 감귤오일, 키위, 소주, 심비디움 등에선 수출이 증가했지만 생수, 무, 감귤류, 사료, 파프리카, 녹차, 무종자, 유자 등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품목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무역협회 제주지부는 하반기 제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협회 제주지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 경제 성장세 둔화 등 요인으로 하반기 제주 수출은 증가폭 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반도체 및 수산물 수출 견조세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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