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300명 몰살' 기록 책자로 발간

제주도민 '300명 몰살' 기록 책자로 발간
'대전형무소 4·3희생 현장을 찾아' 발간
  • 입력 : 2022. 08.02(화) 15:0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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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트 미군 소령이 찍은 대전 골령골 학살 모습.

[한라일보]제주4·3도민연대는 한국전쟁 직후 군·경이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제주도민 300명을 학살한 자료를 집성한 '대전형무소 4·3희생 현장을 찾아'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대전형무소는 4·3 제2차 군법회의(1949년 7월 2일~4일)를 통해 징역 7년을 선고 받은 도민 300명이 수감돼 있었다.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 정부가 좌익 활동 전력이 있는 이들이 북한군에 합류할 것을 우려해 군·경을 동원, 대전 낭월동 골령골에서 대규모 학살극을 벌였다. 이 때 도민 300명도 골령골로 끌려가 총살 당했다.

이번 자료집에서는 4·3도민연대가 수행한 대전형무소 수형인 300명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난해 말 진행한 현지 조사 결과를 담았다. 또 제주 대정읍 하모리 출신 이도영 박사가 지난 2000년 공개한 미국 국립문서기록원 해제 비밀문건 3건과 학살 사진, 당시 신문기사 등도 담겼다.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는 "대전형무소 희생자를 다루는 것은 이번 자료집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며 "이 자료집이 대전형무소 수감 제주사람 300명 희생 사실에 대해 그 진상을 규명하는 의미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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