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블루카본 조사·관리 절실

제주 블루카본 조사·관리 절실
제주연구원 탄소중립 제주형 모델 제시
 
  • 입력 : 2022. 08.03(수) 12:37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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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자치도가 선도적인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육상 산림(그린카본)과 더불어 해양·연안의 블루카본의 가치를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조사·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연구원은 3일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형 블루카본사업 모델 모색'의 연구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잘피, 염생식물, 해조류, 패류 등 연안 서식 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해양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의미하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탄소흡수원인 육상산림(그린카본)과 더불어 해양·연안의 블루카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블루카본은 열대 우림보다 탄소 고정능력이 10배 이상 높고, 탄소흡수속도가 최대 50배 빠르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제주도인 경우 남한의 약 1.8%의 육상면적을 갖고 있지만 제주 해양·연안의 면적은 약 25%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제주도의 블루카본의 잠재력은 매우 클 것으로 제주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제주도 환경에 적합한 제주형 블루카본 대상으로 해초류(잘피), 염습지 및 해안사구(염생식물), 해조류 및 패류를 선정했다. 이들에 의해 고정된 탄소량은 연간 79,351tCO2로 추정됐다.

탄소 고정량(79,351tCO2/년)의 경제적 가치로는 약 16억원으로 추정됐고 자연환경(산림) 조성 효과로는 316,613그루∼716,546그루를 심는 효과와 153.9ha∼932.4ha의 산림 조성효과를 보였다. 또한 사회·환경 개선효과로는 연간 33,063대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제주도 자동차 4.9%에 해당)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제주도에는 세미 맹그로브(Semi-Mangrove)로 고려되는 멸종위기 및 희귀식물인 갯대추 및 황근이 자생하고 있다. 이 세미 맹그로브를 활용해 전국 최초 '제주형 맹그로브 숲' 조성 등 기후위기 대응 및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제주도에는 문주란, 순비기나무, 갯대추, 황근 등 다양한 염생식물들이 연안 해안사구에 자생하고 있어 이러한 염생식물들을 보호하고 보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주연구원 관계자는 "블루카본과 연계한 어촌 생산·소득 창출과 관광자원화 등 새로운 블루카본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과 정책들이 연안 공동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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