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 해녀 관련 국비 지원 '0'원

내년 제주 해녀 관련 국비 지원 '0'원
국가중요어업유산 축제, 보전·활용 고도화사업 예산 17억3000만원 전액 삭감

  • 입력 : 2022. 09.14(수) 10:10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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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정부가 2023년 예산안을 편성하며 제주 해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새 정부의 제주 문화융성 관련 정책과제로 공약에 포함시켰던 해녀의 전당 설립 예산까지 국비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공약 이행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가중요어업유산 축제 개최,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전·활용 고도화사업 등 제주 해녀를 위한 17억3000여만 원의 예산이 반영되지 않고 전액 삭감됐다. 또 문화재청 예산에 반영됐던 해녀의 전당 건립 예산 9억원도 기획재정부 심사 과정에서 모두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관계자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주도에서 정부에 신청한 해녀 관련 국비가 한 건도 반영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 축제는 제주 해녀 등 국가중요어업유산의 가치 제고, 대국민 인지도 제고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사이며,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전·활용 고도화 사업은 3년간의 보전사업 완료 후 사후관리, 어업유산 확산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해녀의 전당 설립은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5월 12일 제주에서 발표한 제주 7대 공약과 15개 정책과제 중 제주 문화융성 관련 공약에 포함됐었다. 이번 사업은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데 이어 2017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되고 있다.

김 의원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제주 해녀를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 결정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비판하며, "제주 해녀는 국가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역사문화유산으로 국가적 지원과 관심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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