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 시즌 프로축구 우승을 향한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대세를 가르는 매치가 펼쳐진다.
오는 8일 울산을 비롯한 포항과 춘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A 35라운드가 그 무대다.
우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1, 2위간의 맞대결이 있게 된다. 현재 울산은 승점 69점으로 1위를, 전북은 64점으로 5점 차이로 그 뒤를 좇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FA컵 준결승전에서 혈투를 벌인 뒤 사흘만에 같은 곳에서 열려 울산의 설욕전이 될지, 전북의 연승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널라운드 첫판에서 전북에 일격을 당한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5)는 포항스틸야드에서 6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46)와 맞붙는다. 포항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위권 팀들과 간극을 더 벌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제주는 강원FC에서 연패를 당하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팀 모두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1패씩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제주의 입장에선 이번 경기에 패할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이 있는 4위 확보도 어려워져 배수진을 칠 전망이다. 문제는 완전체를 가동했지만 안방에서 강원에 무릎을 꿇으면서 반전의 카드를 마련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돌풍의 강원(승점 48)이 제주를 제물삼아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데 이어 4위인 인천유나이티드(승점 49) 마저 제압하며 ACL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맞서 인천은 강원의 기세를 꺾고 3위 포항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맞불을 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