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울고 웃은 제주의 9월… 비 많고·온도 높았다

태풍에 울고 웃은 제주의 9월… 비 많고·온도 높았다
제주지방기상청 9월 기후특성 분석 결과 발표
연이은 태풍에 평균 강수량 300㎜ 이상 기록
  • 입력 : 2022. 10.07(금) 16:10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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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안에 높은 파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의 9월 날씨는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고온을 기록하는 등의 특징을 나타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22년 9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제주지역의 9월 평균 기온은 24℃를 기록하며 평년대비 0.3℃ 높았고 평균 최저 기온은 21.7℃로 평년대비 0.9℃ 높았다.

특히 9월 18일에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일평균기온이 27.3℃를 기록했으며 이틀 뒤인 20일에는 북쪽으로부터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4.9℃ 떨어지며 기온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났다.

또 강한 북서풍이 유입되며 푄 현상과 함께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한라산 남쪽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나며 9월 19일 서귀포의 일 최고기온이 34.8℃로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9월 중순 고온의 원인으로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4호 태풍 '난마돌'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지역 9월 강수량은 306.3㎜로 평년 201.4㎜보다 100㎜ 이상 많았으며 강수일수는 10.3일로 평년보다 0.3일 적었다.

9월 한 달 강수량의 대부분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9월 상순에 집중됐으며 '힌남노'가 제주에 최근접한 4일과 5일에는 상층의 찬 기압골의 영향까지 더해져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다.

지역별 9월 강수량은 고산이 361.9㎜, 서귀포 326.1㎜, 성산 271.3㎜, 제주 265.8㎜ 등이었으며 모든 지역에서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고산 지역은 9월 4일 183.1㎜의 일강수량을 기록하며 9월 강수량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제주도는 9월 상순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고, 중순에는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아 비, 바람, 고온 등 태풍의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제주지방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가을철 위험기상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히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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