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죽어 나간다..학교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하라"

"폐암으로 죽어 나간다..학교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하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기자회견 열고 촉구
"급식실 종사자 산재 1200건 대책 마련하라"
  • 입력 : 2022. 10.12(수) 15:0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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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들이 12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라일보]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등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2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근무 시설 개선 등을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 학교의 무상급식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가 어색하지 않지만 이는 학교급식이 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인골탑'임을 조명하고자 한다"며 "지난해 급식실 종사자에게 직업성 폐암이 산업재해로 승인되며 시급한 해결 과제로 이목을 받았지만 교육 당국의 해결 의지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 폐암 의심 진단을 받은 급식실 노동자의 비율이 비슷한 성별, 연령대의 일반적 폐암 발생률과 비교해 35배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충격적인 결과에도 각 시도교육청이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을 조치한 학교는 단 90곳뿐"이라고 덧붙였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급식실 종사자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지난해 1200건을 넘었고 열악한 배치 기준과 제대로 쉴 수 없는 대체인력 제도는 사고를 피할 수 없는 노동 강도를 만들고 있다"며 "급식노동자는 방학 중 비급여와 불평등한 복리후생 처우라는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급식실 종사자 배치기준 하향하고 환기 시설을 개선하라"며 "쉴 권리 보장을 위한 대체인력제도도 개선하고 차별 없는 합리적 임금체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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