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상호존중 아래 전략적 공감대 구축해야"

"한중, 상호존중 아래 전략적 공감대 구축해야"
20일 한중 수교 30주년 '제주-차이나 경제무역 포럼'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미중 대결 구도와 한국의 선택' 강연
  • 입력 : 2022. 10.20(목) 18:5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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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20일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중국상회가 공동 주최한 '2022 제주-차이나 경제무역 포럼'이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렸다.

[한라일보]한중 관계를 가로막는 여러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주의적 원칙, 장기·대국적 관점에서 장래를 논의해 나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미중 대결 속에서 한국은 현상을 유지하는 전략이 제주평화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중국상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와 중국주제주총영사관이 후원한 '2022 제주-차이나 경제무역 포럼'이 20일 오후 4시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렸다. 포럼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와 중국 지방간 새로운 교류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포럼 기조강연에 나선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한중 수교 30년, 미중 대결 구도와 한국의 선택' 주제발표에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경제교류 신장 등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지만 한중 관계를 가로막는 미중전략 경쟁과 한국의 안보딜레마(지정학적 도전), 미국의 보편가치와 중국의 가치관 충돌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미중 대결과 한국의 전략적 선택 5가지 대안으로는 친미균형론, 친중편승론, 홀로서기론, 현상유지론, 초월적 외교를 통한 새 질서 만들기론을 제시했다. 그는 "미중 관계는 협력, 경쟁, 대결의 혼재 가능성이 큰 만큼 패권대결을 피하기 어렵고, 제주평화와 미래는 궁극적으로 한국정부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제주의 시각에서 본 바람직한 전략적 선택은 미국과의 동맹, 중국과 전략적 협력 파트너를 유지하는 줄타기 외교 즉, 현상유지 전략이 제주 평화와 미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이사장은 "한중 관계를 제로섬(ZERO-SUM)이 아닌 포지티브섬(POSITIVE-SUM)의 구도로 바라보고, 대국적 관점에서 장래를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호 존중과 호혜주의를 원칙으로 서로 헤아리는 전략적 공감대를 구축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동건봉 제주중국상회 회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과 중국, 제주도와 중국의 협력발전 방안' 주제발표에서 "제주의 BT, ICT, 신재생에너지 등 기업육성 관련 정책은 중국의 발전정책과 맞아떨어져 제주도가 관련 분야 지원에 나선다면 중국 파트너를 찾아 제품 수출·입과 기술교류로 상호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만큼 제주 헬스케어산업 분야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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