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관광객 몰렸지만 제주 여행 만족도는 추락

해외 대신 관광객 몰렸지만 제주 여행 만족도는 추락
제주도·관광공사 2021년 제주 관광동향 연차보고서 발간
내국인 관광객 ↑외국인 ↓...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아직
1인당 여행경비 10만원 더 지출... "고물가·보복소비 반영"
제주여행 만족도 5점 만점에 3.88점... 2020년부터 계속 하락세
  • 입력 : 2022. 11.08(화) 18:08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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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려들었지만 내국인 관광객들의 제주관광 만족도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8일 발간한 '2021년 기준 제주 관광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1196만159명으로 전년인 2020년(1002만3678명)보다 19.3% 증가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4만8278명으로 2020년(21만2767명)보다 77.4%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내국인(1356만4명)과 외국인 관광객(172만6132명)은 각각 11.7%, 97.2% 줄었다.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88.0%는 개별여행객으로, 2020년보다 4.5% 감소했다. 2018년 95.2%, 2019년 96.3%, 2020년 92.2% 등 개별여행객이 90% 이상 증가세를 보이다 소폭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부분패키지여행이 2019년 0.3%에서 지난해 10.2%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내국인 관광객의 체류일수는 평균 4.57일로, 2020년보다 0.4일, 2019년보다 1.02일 증가했다.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1인당 총 지출비용은 61만6856원으로, 2020년 대비 10만5675원(20.6%), 2019년 대비 15만3325원(33.0%)을 여행경비로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와 고물가가 제주여행 경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제주관광 조수입은 6조34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1조5490억원(32.3%)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조3660억원)에 비해서는 86.0% 수준으로 여전히 코로나 이전 상태로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 조수입은 5조7640억원으로 2020년보다 1조5490억원, 2019년보다 1조3590억원이 증가한 반면 외국인 관광 조수입은 5760억원으로 2020년과 같았고 2019년보다는 2조385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 하늘길이 막혀 해외관광 수요가 제주 관광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제주 관광에 대한 만족도는 줄어들고 있다.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88점으로 나타났으며 2018년(4.10점), 2019년(4.09점) 4점대를 유지하다 2020년(3.96점) 3점대로 내려간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제주 관광동향 연차보고서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ijto.or.kr) 내 관광자료실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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