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리 오염물질 민원에도 행정은 백화현상 치부"

"동복리 오염물질 민원에도 행정은 백화현상 치부"
바다환경지킴이 송일만 씨 기자회견서 성토
"정확한 조사 없이 행정 편의적 결론 의구심"
  • 입력 : 2023. 01.10(화) 17:1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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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바다환경지킴이 송일만 씨.

[한라일보] 지난 4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동복중계펌프장 인근 하수 방류 의혹을 제기한 바다환경지킴이 송일만 씨가 제주도의 "하수 방류는 없었고 백화현상이다"라는 입장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 당국이 명확한 설명 없이 백화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씨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동복중계펌프장 옆 바닷가에서 발견된 하수찌꺼기는 정화 처리가 되지 않은 오수가 흘러나와 발생한 것이라는 데 추후의 의심도 없다"며 "제주 행정은 너무 쉽게 자신들의 입장에 맞게 편의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 씨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바다환경지킴이로 활동하는 2년 동안 1년에 30~40회 꾸준하게 바닷가 바위와 돌들이 누렇게 또는 하얗게 나타난 것을 직접 목격했으며 때로는 바다에 오수가 떠다니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송 씨는 만약 동복 지역의 백화 현상으로 인해 그런 모습이 나타났다면 다른 지역 역시 일정하게 나타나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송 씨는 "전문가에게 자문한 결과 이런 현상의 원인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육상 양어장이나 수족관에서 청소할 때 사용하는 세제와 같은 화학성분인 것을 배제할 수 없고 포르말린을 쓴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송 씨는 "제주도 전역의 하수펌프장에 이와 같은 현상이 있는지 객관적 조사를 요청한다"며 "연안 관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일정 바닷가 공간에 동부하수펌프장에 유입된 하수를 일정량 배출해 그 과정을 2주간 살펴보는 것이 의혹을 해소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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