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영장 입수 경로 밝히고 공안조작 중단하라"

"압수수색 영장 입수 경로 밝히고 공안조작 중단하라"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 회견
"검찰 송치 전 피의사실 공표된 것이 명백"
  • 입력 : 2023. 01.12(목) 17:5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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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가 12일 제주 국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도영기자

[한라일보]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이하 제주대책위)는 12일 제주 국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와 공안당국,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적폐 언론들은 진보민중진영을 희생양 삼은 공안조작 놀음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제주대책위는 "지난 9일 조선일보는 '북 지령 받은 제주간첩단 적발'이라는 기사를 통해 윤석열 규탄, 제주해군기지, 한미군사훈련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거나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행위 등이 모두 북한의 지령을 받아 활동한 것으로 보도했다"며 "일부 보수언론들은 '간첩단 조작 사건'에 일조하며 아직 기소조차 이뤄지지 않은 사건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 내용만을 근거로 제주간첩단 사건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언론사는 '압수수색 영장'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입수했다는 표현을 쓰면서 기사화한 것은 이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기 이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된 것이 명백하다"며 "이는 수사기관과 조선·문화·동아일보 등이 결탁해 무죄추정의 원칙을 형해화하고 명예를 짓밟은 거대한 범죄 행위"라고 덧붙였다.

제주대책위는 기자회견 이후 국정원법상 직무상 비밀누설 위반 등으로 국가정보원장 및 수사관계자, 언론사 기자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대책위는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이양 1년을 앞두고 수사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윤석열 검찰과 국정원이 위기 탈출 국면전환용으로 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불의한 모든 정권은 불행한 종말을 맞았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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