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동인초' 부지 활용 방향은

제주도교육청 '동인초' 부지 활용 방향은
2009년 초등학교 설립 취소 후 사실상 방치 상태
국립제주박물관 인근 총면적 1만6200㎡ 규모 부지
교육박물관 이전·특수교육원 신설 여부 포함 용역
  • 입력 : 2023. 01.16(월) 18:2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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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동인초' 부지 항공 사진. 제주도교육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교육박물관 이전 등을 고려한 가칭 '동인초등학교' 부지 활용 방안이 모색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으로 이르면 내달 중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국립제주박물관 인근에 자리한 동인초 부지는 학교 신설을 목적으로 2001년 설립 추진 계획 수립 이래 2006년까지 제주시 건입동과 일도2동에 걸쳐 집중적인 매입이 이뤄졌다. 총면적은 1만6184㎡(도시관리계획 결정 부지 1만6152㎡)에 이른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2009년 학교 설립 계획이 취소되면서 해당 부지는 오랜 기간 방치된 상태다. 이로 인해 그동안 제주도의회 등에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직업체험관 등 제대로 된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1월 도의회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강동우 교육의원이 동인초 부지 내 교육타운 조성을 제안하자 김광수 교육감이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면서 구체화됐다. 도의회는 이후 도교육청 2023년 본예산안 계수조정을 통해 관련 용역비 5000만원을 반영시켰다.

도교육청은 해당 용역에 직속기관 이전과 신설 여부를 우선 포함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제주시 이도2동에 들어선 제주교육박물관(총면적 5568.4㎡), 용담 1동의 전산센터(1767.6㎡) 이전과 특수교육원 신설 계획에 대한 검토가 그것이다. 교육박물관 등 일부가 동인초 부지로 이전할 경우 향후 직속기관 활용안까지 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용역 결과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6개월간의 연구 용역을 거쳐 적합한 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 교육박물관 등 용역 내용과 관련한 기관과 부서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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