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2공항 전략환경평가 재개 도민 알 권리 무시한 일"

"국토부 제2공항 전략환경평가 재개 도민 알 권리 무시한 일"
천주교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입장문 발표
  • 입력 : 2023. 01.19(목) 16:39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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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천주교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이하 생태환경위)는 19일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에 대한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의 입장'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국토교통부가 제주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해 환경부에 제출한 것은 제주도정과 소통하지 않고 도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어이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생태환경위는 "국토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월 22일에서 24일까지 단 3일 동안의 제주시와 성산 지역의 풍속 차이를 비교한 기상청 자료를 근거로 성산 지역에 위치하는 제2공항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한 국가의 기관이 중요한 판단을 위한 장기간에 걸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수집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자료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토부 보도자료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사유별 보완내용을 보면, 조류 서식지· 맹꽁이·두견이·남방큰돌고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다는 명확한 표현 없이 단순히 좀 더 세밀히 검토해 제시했다고만 표현하고 있다"며 "여전히 그 어느 곳에도 제주시민단체들과 환경단체들이 꾸준히 제시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제주의 생태적 수용성과 사회적 수용성에 대해서는 일말의 경청과 고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생태환경위는 "제주도민과 후손 대대로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와도 같은 천혜의 제주 생태환경의 배를 갈라 황금알을 꺼내 자신들의 천박한 속을 채우고, 제주인에게 항상 소박하지만 필요한 모든 것을 내어주던 자연이라는 거위를 죽이려는 어리석으면서도 끈질긴 후안무치(厚顔無恥)의 소지(小智)와 소욕(小欲)에 대항해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제주 생태계질서 회복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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